당 대표 경선을 앞둔 국민의힘, 여전히 최대 관심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 여부인데요.
윤 전 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잇따라 접촉하면서 오는 11일 전당대회 직후 입당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
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며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뒤에는 여전히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.
당시 화면 보실까요?
[윤석열 / 전 검찰총장 (지난 3월) :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습니다. 검찰에서의 제 역할은 이제(여기)까지입니다.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 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.]
윤 전 총장은 이후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히기보다는 주로 측근이나 국민의힘 의원 등을 통해 언론에 흘리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는데요.
자신의 장모 관련 의혹에 대해 "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"는 해명은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통해 전해졌고요.
백넘버 2번, 그러니까 국민의힘 후보로 대선에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언론 보도 역시 측근을 통해 나왔습니다.
그런가 하면 또 다른 측근은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에 대해 "정해진 것이 없다"며 다른 입장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요.
이처럼 측근을 통해 두루뭉술한 입장 표명이 계속되자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향해 "관심이 없다", "이제는 시간이 너무 많이 갔다"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.
이후에 일반적인 이야기라고 해명했지만 안상수 전 의원과의 만남에서는 "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가 없다"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.
김 전 위원장은 최근 윤 전 총장과 만남을 추진했다 불발된 사실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죠.
들어보실까요?
[김종인 /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(CBS '김현정의 뉴스쇼', 지난달 21일) : '한번 언제 시간이 되면 만나보자' 하고 그랬었는데 그다음에는 제3자를 통해서 '현재 상황에서 만남은 좀 피해야 되겠다'라는 그런 연락이 와서 그래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간 거예요.]
윤 전 총장은 여전히 외부 인사와의 만남은 물론이고, 국립현충원 참배 같은 소식도 시간이 지난 뒤 측근이나 언론을 통해 공개하는 이른바 '전언 정치'를 이어가고 있는데요.
이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선 검증을 최대한 늦추기 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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